본문 바로가기
  • Hello.
My Life/inform

이성적이고 바람직한 교사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by 힐링타임즈 2015. 1. 21.

이성적이고 바람직한 교사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나는 중 · 고등학생일 때부터 학교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은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목적과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여러 번 있다. 하지만 교사로서 갖춰야할 자질을 한 번씩 떠올려보았을 뿐, 바람직한 교사의 모습을 정의내린 적은 없었다. 바람직한 교사상을 정의내리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니,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교사가 끼칠 수 있는 영향은 엄청나며,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것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들이 수없이 많다. 그만큼 교육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따라서 신중하게, 끊임없이 바람직한 교사상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교사의 역할에 따라서 갖추어야 할 자질, 태도 등을 생각해 보았다. 



 그 이전에 교사의 어떠한 역할에 있어서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철칙이 있다. 먼저, 학교 교육에 있어 교사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한 사람의 일생 중에서 학교 교육 과정이 가지는 역할 때문이다. 교육이란 한 사람의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 속에서 학교 교육은 어린이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으로서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 학교 교육은 아직 미성숙한 학습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준비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교육 중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학교 교육에서만큼은 교수자가 당장의 성과보다 배워나가고 성장해가는 과정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교육을 통해 얼마만큼의 발전을 이루어냈는지도 중요하지만, 이미 우리나라엔 그 결과를 요구 · 평가하기 위한 제도와 시험이 충분히 많다. 앞으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당장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라’ 라는 옛말처럼 ‘배우는’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의 성장, 학습을 돕는 조력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모든 학습자들이 각기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믿는 것에서 교육이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일부 교사들은 가르치는 학생들을 마치 자신의 작품과 같이 생각하고 학습, 성장과정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대체로 과도한 의욕, 자신의 교수 · 지도 능력에 대한 맹신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자가 학습자를 좌지우지해선 안 된다는 것이며, 그들에게 그럴 권한도 없다는 것이다. 교수자는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며 아이들이 각자 나름의 방향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이나 지식 외에 학습자 각각의 색깔이라 할 수 있는 특성, 장점 등은 스스로 계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수자는 그 계발을 조력해주는 역할이어야 한다. 물론 교육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교수자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능력 등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위의 전제 하에, 바람직한 교사상이란 무엇인지를 교사의 다양한 역할과 함께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교사는 학생들이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하며, 본인 스스로도 인격 소양에 힘써야 한다. 학교 교육은 그 목적을 전인교육에 둔다는 점에서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사교육이나 성인교육과 다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것을 생각하면 학교 교육이 인격 형성에 가정 교육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은 각 교과목, 교시에 따라서 나누어져 있지만 그 모든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수업,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담임교사의 지도 · 관리, 교사와의 대화 등을 통해 인성 교육은 이루어 질 수 있다. 사실 인성 교육이 가장 어렵고 주관적일 수 있는 분야이지만 교사는 각 학급의 전인교육 관리자이자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어른으로서 인성 교육에 신경써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교사 스스로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어른 중 한명인 교사의 바람직한 인성, 인격은 보고 배우기 좋은 모델이 된다. 이를테면 교사가  충분한 교양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줌으로써 각자의 가치관, 인생관, 사회관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교사가 곧은 인격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굳이 일부러 교육하지 않아도 평소 모습, 언행에서 드러나, 학생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자아의식을 형성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대로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다면 학생들은 윤리관을 형성함에 있어 혼란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이처럼 교사가 먼저 모범이 될 만한 인성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상 학생들의 인격 형성을 신경써야 한다.


 나에게는 중학교 3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 그 좋은 예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 선생님께서는 항상 무엇이 되었든 나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교육을 시켜주셨다. 예를 들어,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질문했을 때에는 바로 그 답을 말씀해주시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내 생각을 더 이끌어 내셨다. 내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고 혼내시거나 벌을 주시기보다 가장 먼저 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나 내가 한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결과들을 나에게 물으시며 진정으로 내가 잘못한 점을 알게 하셨다. 혼나서 화가 난다거나 부끄러웠다기보다는 오히려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게 되어 억울하지 않았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나는 잘못한 점들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때 배웠던 교훈들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




 다음으로 교사는 교육 전문가로서 학생들의 교과 학습에 효율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사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공부, 학습이기 때문에 교사의 학습 지도 역할은 당연히 그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 학교 교육이 과도하게 교과 학습에만 치중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과 교육에 있어 개선되었으면 생각되는 부분들 위주로만 쓰려고 한다. 오늘날 교과 수업은 너무나 암기식, 주입식, 일방향적 학습만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도적 문제가 크기는 하나 이 문제는 교사의 개방형 수업 방식에 의해 나아질 수 있다. 단순히 개념을 가르치고 문제풀이를 시키는 일관된 방식의 수업을 반복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고 학생들로 하여금 사고를 하지 않는 기계적인 학습을 하게하며 결과적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까지도 떨어지게 한다. 그때그때 가르치는 교과 내용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보다 활동, 평가의 형태를 다양하게 하고 수업 분위기도 편안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또한 여건이 허락하는 안에서 최대한 피드백을 해주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려는 의지를 더 가지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사는 학교 교육의 최전선에 있는 능동적 주체로서 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사는 자신이 하는 교육이라는 막중한 일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교육과 관련된 환경, 현실적 여건, 수업 방식, 제도 등에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며 가장 중요하다. 무언가 교육에 있어 스스로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경우에는 즉시 다른 교사, 전문가들과 소통해야 한다. 또한 교육청에서 정한 제도나 지원에도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오늘날 공교육을 향한 관심이 엄청나고 그만큼 많은 비판과 지적이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쉽게 변화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교사들이 이러한 자세로 교육에 임한다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교사는 학교 교육에 있어서 교수자임과 동시에 행정업무 직원이기도 하므로 실무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교사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자질인 인간애이다. 이는 교육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일에 필요한 부분이며 사람들이 서로에게 인간애를 가지려 애쓴다면 많은 문제나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 교사가 학습자에게 애정을 갖고 학습자의 성장,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는 태도로 교육에 임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인간애를 가진 교사라면 그에게는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보다 좋은 수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준비할 것이며, 교육 환경 개선, 생활 지도 등 학습자에게 교육자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 만면에 신경을 쓸 것이다. 반대로 교육, 학습자에 대한 열정 없는 교사가 교육에 임한다면 아마도 그날그날 교과의 진도만 수업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딱히 교사에게 처벌이 가해지는 것은 아니며 교과 수업만 하면 교사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는 이행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처럼 사명감, 열정이 없는 교육은 마치 무의미한 기계가 반복해서 작동하는 것과 같다. 

 고등학교 때, 수학 선생님들 중 한 분이 교육에 열의가 없으시다고 느꼈던 적이 있다. 항상 그 과목의 수업 진도는 급했고 항상 수업시간이 많이 남은 채로 수업이 끝났다. 선생님의 태도는 추가적인 활동이나 학생들의 질문을 귀찮아하시는 듯이 보였고 수업이 피곤하고 하기 싫은 일처럼 여기는 것 같았다. 물론 내가 오해를 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학습자인 내가 그렇게 느꼈다는 것만 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교육은 사람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수자가 무심하게 교육에 임하는 것을 학습자도 알 수 있다. 교수자가 전혀 열심히 교육할 마음이 없고 학습자의 성장에 관심이 없다고 학습자가 느낀다면 학습자 또한 실망감에 학습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게 된다. 교수자가 열심히 교육에 임한다고 해도 학습자가 오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 열의에 찬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바람직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자질, 태도는 수없이 많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학습자의 모든 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애를 가지고 교육에 임하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더 나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라는 직업이 해야 하는 일,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전혀 쉽거나 편한 직업이 아니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어떠한 직업보다도 진심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교사를 희망하지는 않지만 교육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이번 과제를 통해 그동안 해왔던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 교육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다른 분야보다도 더 중요해보이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의 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느껴진다. 그 원인들에는 사회, 제도, 개인, 정치, 경제 등 많은 집단과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겠지만 현재 교육학도인 나로서는 내 자신이 교육자로서의 자질,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학은 우리 사회를 급변하게 할 수 있을 만한 힘을 가진 학문이며 분야이고, 그만큼 교육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과제와 같은 고민들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나,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꾸준히 돌아봐야 할 것이다.


댓글